국제금융센터, 올해 8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
'高인플레' 1위, '통화긴축 강화' 경계감도 높아
'중국 내수위축'·'미국 신용등급 강등' 새로 진입
◆…국제금융센터는 4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의 내수둔화 현상이 심화하고 미국 신용등급도 강등되면서 관련 우려가 신규 리스크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중국의 내수둔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을 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국제금융시장에서 주요 리스크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조치에 대한 금융시장의 경계감도 커질 수도 있다.
국제금융센터(이하 금융센터)가 4일 내놓은 '2023년 8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중국 내수위축'이 6위(7개 리스크 중)로 지목됐다. 금융센터가 자체 평가한 지표에서는 발생 가능성이 '높음(3단계 중 2번째, 영향력은 3번째)'으로 분석됐다.
금융센터는 "중국의 내수 둔화는 수입수요를 약화시켜 밸류체인에 있는 아시아권 대부분과 유럽 주요국(독일, 폴란드) 등지에서 수출 및 제조업 생산 등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중국의 소매판매액(yoy)은 5월 12.7%에서 6월 3.1%로 뚝 떨어졌고, 중국 내수변화 추이에 민감한 외국인투자(4.2%→-1.4%)도 부진한 모양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부를 수도 있다. 이러한 리스크 요인은 7위로 지목됐으며,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높음'으로 평가됐다. 금융센터는 "국가등급 조정에 따라 기업·은행의 등급이 하향될 경우 자금경색과 신용위험이 부각될 소지가 있다"고 봤다. 미국과 유사한 이유로 영국의 신용등급(피치, AA-)도 조정 여지가 있다. 금융센터는 "예전과는 달리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파장이 크지 않다 하더라도 그간의 주가 랠리와 특정산업 과매수상황에서는 차익실현과 포트폴리오 조정 유인을 제공한다"고 했다.
'고 인플레이션 재연'은 이달 국제금융시장의 가장 높은 리스크로 지목됐다. 전달보다는 한 계단 올랐다. 금융센터는 "현재 글로벌 인플레이션률은 하향 안정화되고 있으나, 7월 이후 유가 및 농산품 가격 상승분이 2~3개월 후 CPI에 반영될 경우 물가의 하방 경직성이 재차 강화될 소지가 있다"고 했다.
한편 구글 키워드 검색 기준으로, 일반인들의 요인별 검색량은 크게 늘지 않고 있으며 최근 부상하고 있는 G2 리스크 민감도도 아직 제한적인 모습이라는 게 금융센터의 설명이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