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美신용등급 하향에 美옐런 즉각 반발 "강하게 반대"

피치 “부채한도 대치 반복…향후 3년간 美재정 악화 예상”

美옐런 “오래된 데이터에 근거” 반발…”美국채 안전하고 유동적”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한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이에 즉각 반대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미국의 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IDRs)을 기존 AAA에서 AA+로 하향하고 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피치는 지난 5월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정치 내분을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날 피치는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두고 대치하는 미 정치권의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미 높은 미국의 부채 수준이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3년간 미국 재정 악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즉각 반발하며 피치가 미국의 IDRs를 강등한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성명을 통해 "나는 피치의 결정에 강하게 반대한다"며 "오늘 발표된 피치의 변화는 자의적이며 오래된 데이터에 근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국채는 안전하고 유동적인 자산이며 미국의 경제는 근본적으로 강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