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헬스케어·독일 헤리티지펀드 등 불완전판매
28일 금융감독원 제재내용 공개안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8일 현대차증권에 대해 기관경고를 내렸다. 퇴직자 3명에 대해서도 감봉 3개월과 견책 등을 제재했다.
현대차증권은 2017~2019년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피델리스 무역금융펀드, 독일 헤리티지 펀드 등 총 178건(406억4000만원)의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적합성원칙 준수의무, 중요사항 설명의무, 부당권유 금지 등 자본시장법상 의무를 위반했다.
A지점 등 직원 5명은 일반투자자 5명에게 피델리스 무역금융펀드를 11억원 규모로 판매하면서 2년이 지난 투자성향을 활용해 투자권유를 한 사실이 적발됐다. 투자성향 관련 정보를 파악한 내용에 대해 서명 또는 녹취 등 방법으로 확인받아 보관하지도 않았다.
현대차증권의 B팀은 2017년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5억2000만원)를 출시하는 과정에서 C자산운용이 제공한 상품제안서에 대한 사전검토를 소홀히 한 점이 지적됐다. 이탈리아 헬스케어 채권이 이탈리아 국채보다 위험이 높다는 점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는 게 금감원 판단이다.
금감원은 "헬스케어 채권이 신용도 관점에서 이탈리아 국채와 유사하다고 투자자가 오인할 수 있는 내용이 다수 포함된 투자제안서를 영업점 판매직원이 투자권유시 그대로 활용하도록 했다"며 "위험이 낮은 채권에만 투자하는 것으로 왜곡해 설명하고 편입대상 채권의 유형 및 특성에 따른 투자위험을 누락해 설명하도록 한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은 2017년 독일 헤리티지 펀드(124억7000만원)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현지 시행사(E)가 자금여력이 부족해 분양실적이 저조할 경우 원리금 상환이 불확실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음에도 상품의 투자 위험을 누락 설명했다.
또 2019년 피델리스 무역금융펀드(143억5000만원) 출시 과정에서도 D자산운용이 제공한 상품제안서에 대한 검토를 소홀히 한 채 영업점 판매직원이 그대로 활용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차증권 D지점의 직원은 2017년 일반투자자에게 독일 헤리티지 펀드(1억5000만원)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확정금리를 지급한다고 하는 등 부당권유 금지의무를 위반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금감원은 자율처리필요사항 2건을 제시했다. F지점의 직원 2명은 2017년 고객에게 2건의 투자광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기 전에 준법감시인의 사전확인을 받지 않은 사실이 지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