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WTI 모두 이틀 연속 '2주만 최저치' 기록
'이스라엘, 이란 핵·석유시설 타격 않을 듯"…공급 우려 완화
OPEC·IEA, 세계 석유 수요 예측치 하향 조정
◆…석유 수요 증가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가운데 중동 분쟁으로 공급이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되면서 16일(현지시간) 기준, 국제유가가 3거래일 동안 7% 하락했다. <사진 로이터>
석유 수요 증가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가운데 중동 분쟁으로 공급이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되면서 16일(현지시간) 기준, 국제유가가 3거래일 동안 7%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3센트 하락해 배럴당 74.2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3%(19센트) 떨어진 70.3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이틀 연속으로 2주만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및 석유 시설을 타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공급 중단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원국이며 미 에너지정보청(EIA)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약 400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했다.
또한 OPEC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4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예측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OPEC은 2024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 하루 200만 배럴에서 190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으며 IEA는 세계 석유 수요가 2030년 이전 하루 1억200만배럴로 정점을 찍은 후 2035년 내 하루 9900만배럴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와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 부양책도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정부가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향후 3년간 특별 국채에서 추가로 6조위안(850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의 긍정적인 경제 지표는 유가 하락을 제한했다. 미국의 수입 가격은 9월 에너지 제품 비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9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져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을 실었다. 금리가 낮아지면 차입 비용이 감소해 경제 성장과 석유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