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공정한 방송 하고자 노력했어야
"KBS 굳이 안 봐도 돼" 의식 생겨
역대 정권들 문제도 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KBS 수신료 분리징수가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며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KBS는 사실 자업자득인 측면이 많다"면서 "애초에 정치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1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그렇게 된 데에는 정권들, 역대 정권들이 방송을 더 좀 장악하고 싶은게 자꾸 작용한 측면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권들이 그렇게 잡았던 그런 측면이 있고 또 정치권 자체가 양분돼서 팬덤의 정치를 하다 보니까 자꾸 그렇게 방송국을 네 편, 내 편으로 가르고 또 방송국 내에도 네 편, 내 편으로 갈라지고 하는 그런 측면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언론인이 언론인으로서의 시시비비를 가리고 좀 공정한 방송을 하고자 노력하는 모습들을 국민들한테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니까 언론들이 쉽게 언론의 본령을 포기하고 그냥 편의적으로 어떤 권력에 가깝게 서버리는 바람에 양쪽으로 나눠져서 결과적으로는 언론기관들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린 꼴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런 방송이라고 한다면 이게 우리가 굳이 시청료를 꼭 내야 되느냐 한다"면서 "그리고 예전처럼 공중파가 한두 개, 두세 개 있을 때는 괜찮은데 지금은 OTT까지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까 KBS 이거 굳이 안 봐도 돼, 이런 국민들 의식이 생겨서 지금 분리징수한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다 좋아한다. 조금 전에 전라북도 갔다 왔는데 전라북도 주민들도 돈 안낸다고 하니까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KBS는 지금부터 경영혁신도 하고 정말 공정한 방송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아마 정말로 절절하게 하지 않으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박재홍)가 '한전이 분리징수를 하면 비용이 약 400억대였다가 2000억대로 더 늘어난다는데 그러면 한 1800억 정도 비용이 추가로 드는 건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되는 이유가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국민도 있지 않느냐'라고 말하자 이 의원은 "있는데 소수고 다수는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KBS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공정하게 갔으면 국민들로부터 아, 우리가 왜 그렇게 불편하게...라고 할 것"이라면서 "나름대로 (KBS가)노력은 했다고 한 측면도 인정할 부분도 있는데 문제는 애초에 정치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정한 방송하려고 해도 역대 정권들이 못 하게 자꾸 하는 그런 측면이 있었다"라며 "거기에 우리 언론인들이 딱 중심을 잡고 하나가 돼서 우리는 국민의 편익을 위해서 시청자를 위해서 우리는 엄정하게 공정하게 하겠다는 그런 자세가 부족했다, 이게 여파가 왔다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우리 언론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실 진보 언론, 보수 언론 나뉘는 트렌드가 많이 생겼는데 제가 언론을 시작한 80년대 군부시대만 해도 나름대로 기자들이 뭔가 그래도 의협심을 갖고 정의감을 갖고 하려고 하는 노력들이 있었다"라며 "그런데 지금은 그때보다는 적은 것 같고 내 편, 네 편 가르는 데 익숙해져버려서 언론인들이 사실 좀 더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국민들 편에서 방송을 했고 그런 아픔이 있다고 하는 것을 KBS가 더 국민들한테 보여주는 노력이 뭔가 있었으면 국민들은 또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