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해야 할 사람에게 손절당하는 치욕스런 일이 생겼다"
"당을 욕설 목사에게 바친 사람에 대한 징계 여부 지켜보겠다 "
◆…홍준표 대구시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본인이 국민의힘 상임고문역에서 해촉된 것과 최근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내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4.14. 사진=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겠다는 결별 선언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손절해야 할 사람에게 손절당하는 치욕스런 일이 생기게 됐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손잡고 가야할 사람은 손절했다. 선후도 모르고 앞뒤도 모르는 그런 식견으로 거대 여당을 끌고 갈 수 있겠나"라며 자신의 상임고문직 해촉을 결정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어 전 목사의 기자회견 예고를 두고 홍 시장은 "마치 태권도의 약속 대련처럼 연결고리를 살려 놓기 위해 하는 '약속대련 쇼'로 보인다"고 폄하했다.
홍 시장은 '전광훈 목사의 우파 통일' 등 잇단 설화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최고위원의 징계 여부도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귀에 거슬리는 바른말은 손절,면직 하고 당을 욕설 목사에게 바친 사람 처리는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3일 전 목사의 과도한 국민의힘 영향을 우려해 분명한 입장을 촉구하라는 홍 시장을 전격 해촉했다. 이에 홍 시장은 "엉뚱한데 화풀이를 하고 있다"며 "이참에 욕설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시라"고 반발했다.
홍 시장은 15일에도 SNS에 "당의 영욕을 온몸으로 견뎌오면서 보수우파 붕괴 직전의 탄핵 와중에도 묵묵히 당을 지키고 재건한 이 당의 주류는 바로 나"라면서 "당비 매월 50만원씩 내는 책임당원으로서 당이 잘못된 길을 가거나 나라가 잘못된 길을 가면 거침없이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바로잡을 것"이라고 김 대표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