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사외이사 과반수로 확대...사추위 도입”
얼라인 “독립적인 사외이사 선임...새 프로듀싱 방안 발표”
SM엔터테인먼트는 사외이사 비중을 과반으로 확대하는 등 이사회 구조를 개편한다고 15일 밝혔다. 소액주주를 대변하는 얼라인파트너스는 핵심사항이 빠졌다며 실질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SM은 "투명하고 전문성 높은 이사회 중심 경영구조로 개편하고자 글로벌 유수의 자문기관과 함께 글로벌 기업의 이사회 구조를 검토해 SM에 최적화된 이사회 구조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M은 현재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구성을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변경해 사외이사의 비중을 과반으로 확대한다. 이사회 의장도 사외이사에게 맡긴다.
또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도입한다. 올해 3월 선임 예정인 사외이사 추천을 위해 2/3 이상이 외부 인사로 구성된 임시 사추위를 발족하기로 했다.
주주총회 이후 사외이사가 2/3 이상으로 구성된 사추위를 정식으로 발족한다.
SM은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등 이사회 산하 분야별 전문 위원회를 3개 이상 도입한다. 사외이사들이 외부 자문기관의 도움을 받도록 하고, 그 비용을 회사가 지원하는 제도도 만든다.
SM은 특히 "이수만 프로듀서 및 관계회사, 자회사들과의 모든 거래에 대해서는 총 구성원의 2/3 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위원회의 면밀하고 투명한 검토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얼라인파트너스는 “공식발표를 환영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지난달 얼라인은 SM에 사외이사 확대, 프로듀싱 방안 발표, 기업설명(IR) 강화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다만 “핵심적인 사항이 빠진 불완전한 발표”라며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질적인 보완 조치를 이달 30일까지 발표할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얼라인은 “최초의 사외이사 추천 시 얼라인 및 주요 기관투자자가 참여할 것을 제안했으나 SM은 2/3 이상이 외부 인사로 구성된 ‘임시 사추위’를 발족한다고만 밝혔다”며 “실질적으로 ‘대주주의 거수기’인 이사를 추가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 검토 발표로부터 4개월이 지났고 계약 종료일로부터도 이미 15일이 지났음에도 회사는 여전히 구체적 프로듀싱 방안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라이크기획 부활에 대한 자본시장의 우려 해소와 진정한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을 위해 이수만 창업자와의 관계를 통상적인 주주 대 회사의 관계로 명확히 재설정하기를 에스엠 이사회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얼라인은 1차 주주대표소송 소 제기를 청구하겠다는 내용을 에스엠 이사회에 전자우편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수일 내 위법행위 유지청구를 진행할 계획임을 통지했다. 정기주주총회 안건 주주제안과 공개 주주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