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6.2원 오른 1318.8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견고한 경제지표 발표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더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조치 완화 소식에도 달러 강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6.2원 오른 1318.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1.6원 상승한 1304.2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320원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1310원대 후반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이 축소되며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지난 주 11월 고용지표와 ISM서비스업PMI 호조 등 미국 인플레 여건을 빡빡하게 만들고 있는 핵심 요인들이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인 점은 연준의 긴축 강화라는 ‘우려’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위안화도 강세 흐름을 유지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을 막기에는 힘이 부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WSJ는 연준이 예상보다 더 높게, 더 오래 금리를 올릴 거라면서 12월과 2월에 각각 0.50%p씩 인상하고 3월에 0.25%p 추가 인상해 기준금리를 내년 3월까지 5.0%~5.25%로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며 “시장 전망치 5.0%와 0.25%p 차이뿐이지만 시장이 과민 반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역방향성(reverse trend)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작 0.25%p 차이지만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치가 높아진다는 건 재차 연준의 긴축 기조가 공격적일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지기 때문”이라며 “그 크기가 더 커진다면 시장에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