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현지시간)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통화·화상 회담 소식을 전하는 모습을 한 시민이 보고 있다. <사진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 주재 전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날 생각이 있는가'라는 백악관 풀 기자단의 질문에 "만약 그(시 주석)가 그곳에 온다면 만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이 G20을 계기로 시 주석과 만날 경우 첫 미·중 대면 정상회담이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이후 시 주석과 통화·화상 회담은 여러 차례 해왔다. 앞서 두 정상은 지난 7월 28일 진행된 취임 후 다섯 번째 통화에서 미·중 간 대면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실무 채널을 통해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키로 했다. 중국 당국자들은 11월 시 주석 동남아 순방 계기 미·중 정상회담 계획을 수립 중으로 알려졌다.
당시 두 정상은 2시간 17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대만 방문을 앞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 상태를 일방적으로 변경하거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려는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라고 했고, 시 주석은 "대만 통일은 14억 인민의 확고한 의지"라며 대만 독립을 부추기는 것에 대해 "불장난하면 타죽는다"라고 경고했다.
만약 미·중 대면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펠로시 의장 방문 이후 고조된 대만해협에서의 긴장을 해소하고 우발적인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때까지 계속될 경우 이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대중국 관세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공급망 등의 경제 이슈도 회담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