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2조 늘고 기타대출 2.2조 줄어
기업대출 12.2조↑...2009년 6월 이후 최대폭
◆…서울 시중은행의 대출 상품 관련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주택관련대출 증가세가 이어졌음에도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의 감소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택담보대출은 791조원으로 6월과 비교해 2조원 증가했다.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 둔화에도 집단 및 전세자금 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달보다 2조2000억원 줄어든 26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금리 상승과 정부의 대출 규제(차주단위 DSR 3단계 시행) 등의 영향에 신용대출 중심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7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1137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2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7월 기준 통계 속보치 작성(2009년 6월) 이후 사상 최고치다.
코로나19 금융지원과 시설자금 수요 등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에 더해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증가 폭이 확대됐다.
회사채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발행 부진이 이어지면서 1조5000억원 감소했다.
7월중 은행 수신은 10조3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저축성예금으로의 자금이동, 부가가치세 납부 등을 위한 기업자금 유출 등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정기예금의 경우 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제고를 위한 자금유치 노력과 수신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기업 자금 유입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4조5000억원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7조4000억원 증가하고, 주식형펀드와 기타펀드도 각각 2조8000억원, 4조5000억원 늘어났다. 채권형펀드의 경우 1000억원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