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일요 휴무와 국민 편의를 같이 생각한다”
◆…국회앞에서 1인 시위중인 전국이마트노조 김상기 위원장. 사진=한국노총 이마트노조 제공
일요일 휴무가 사원들 사기진작과 사원 가족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쳐 근로의욕과 생산성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반면 대형마트 일요일 휴무가 국민의 쇼핑에 불편을 준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지난달 20일 ‘대형마트 월 2회 의무휴업’ 폐지 여부에 대해 온라인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청와대 발표가 있었다.
이에 대해 이마트 대표노조는 2일 성명에서 “(의무 휴무 폐지 국민투표에 앞서) 회사가 사원들에게 일요일 휴무를 교대로 보장해 주는 복지 관점으로 접근하면 될 것”이라며 “의무휴업은 지켜져야 하나 모든 것을 법에 맡기지 말고 우리 스스로가 국민의 쇼핑 편의와 사원의 휴무·건강권과의 타협점을 찾자”며 성명을 냈다. 더불어 “이 문제를 정부가 설명 한 줄 없이 국민투표에 부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합원이 6000명이 넘는 한국노총 이마트노조는 이마트 내 1대 노조다.
이어 “글로벌 저성장 시대에 일자리 유지와 고용이 가장 큰 복지”라며 “일자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 모든 유통이 ‘온라인 유통’에 밀리고 있는 시대에 대형마트 출점 제한도 폐지해주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공단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보다 규제가 덜한 쿠팡이 2019년 2만5307명에서 2021년 6만5772명으로 3년간 고용 규모가 1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대표노조는 성명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유통 규제를 강화하기보다는 국민 편의가 우선”이라며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 등이 지난해 발의한 ‘대형마트가 의무휴업일이나 영업시간 제한 없이 온라인 배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