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CI.
현대오일뱅크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최근 주식시장 상황과 동종사 주가동향 등을 고려해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 금리인상, 경기불황 우려 등으로 1년 새 30% 가량 하락해 2300 내외로 움직이고 있고 공모시장도 급격히 경직돼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등 올해 상장을 추진했던 기업들이 대부분 계획을 철회하는 등 부진한 상황이라는 부분이 이번 결정에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2012·2018년에 이어 IPO 세 번째 도전에 나섰던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호실적 흐름을 이어왔음에도 끝내 다시 발을 빼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0조 6066억원, 영업이익 1조 142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 1분기에는 매출 7조 2426억원, 영업익 7045억원으로 분기 최대치 기록을 새로 쓴 바 있다.
회사측은 "우수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더 이상 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비록 기업공개는 철회키로 했으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석유화학 소재와 바이오연료, 수소사업 등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끊임없이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