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8년간 230개사 테마심사
31개사에 과징금 부과 등 중조치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은 230개사를 대상으로 회계이슈(테마)를 점검한 결과 30%(69개사)에서 회계오류를 적발해 수정 공시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20일 ‘사전적 회계감독을 위한 테마심사 제도의 운영성과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230개사를 표본으로 추출해 32개 회계 이슈를 점검했다.
테마심사는 금감원이 매년 6월 다음 연도에 중점심사할 회계이슈를 미리 알리고 이를 신속 점검함으로써 잘못된 재무정보의 공시·유통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예방하는 감독업무를 말한다.
오류가 적발된 69개사 중 회계오류가 경미한 38개사에 대해서는 주의·경고 등 경조치가 내려졌다. 위반사항이 중대한 31개사에 대해서는 감리를 실시해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과징금 부과, 증권발행제한 등 중조치가 부과됐다.
지적사항을 보면 50개사에서는 사전 예고한 회계 이슈와 관련한 오류가 지적됐다. 19개사에서는 회계 이슈 관련 오류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여타 회계기준 위반행위가 적발됐다.
사전예고한 회계이슈 중 지적률이 높은 항목은 무형자산 인식·평가(41.7%), 비시장성자산 평가(41.2%), 장기공사계약 관련 수익인식(28.9%) 등이었다.
금감원은 지적률이 높은 오류 유형은 추후 회계이슈 선정 시 고려하는 등 지속적으로 테마심사 제도를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장회사 등은 사전 예고된 회계 이슈를 검토해 오류가 발견되면 신속히 자진 수정해야 한다"며 "회계인프라 취약기업은 내부감시기구와 외부감사인 간 활발한 협의 등을 통해 회계이슈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테마 심사 결과 단순 회계오류에 대해서는 경조치로 종결될 수 있으나, 금감원의 수정 권고를 이행하지 않거나, 고의적·반복적으로 위반하는 경우 감리를 통해 중조치가 부과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