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 판매 연장...금리상한폭 0.45~0.75%p

연간 금리상승 제한폭 0.75%p→최저 0.45%p
가입비용 면제 또는 인하

이번 조치는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변동금리 주담대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 5월말 변동금리 주담대 잔액은 275조6000억원으로 전체 주담대의 43.5%에 달했다.

금리 상한형 주담대는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기업, 대구, 부산, 광주, 경남, 수협 등 11개 은행에서 판매된다. 11월 이후 제주은행도 참여한다.

가입 대상은 변동금리 주담대를 이용 중이거나 신규로 받는 차주로, 이용하던 은행에서 기존 대출에 특약을 추가하는 형태로 가입할 수 있다. 전세자금대출이나 집단대출 차주는 포함되지 않는다.

5년간 금리상승 제한폭은 모든 은행이 2%p로 동일하다. 시장금리가 크게 상승하더라도 금리갱신 시점에 가입자에게 새로 적용되는 금리는 직전 금리 대비 연간 0.45~0.75%p, 5년간 2%p까지만 상승한다.

가입 비용은 대출금리에 0.15%p~0.2%p를 가산하는 방식에서 0~0.2%p를 가산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 신한·우리·농협은행의 경우 1년간 한시적 면제되며 이후 0.15~0.2%p 가산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금리급등 상황을 감안해 보다 많은 차주들이 가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금리상승 제한폭을 낮추거나 고객이 부담하는 가입 비용을 인하 또는 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개선된 '금리상한형 주담대'가 원활히 취급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 변경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시행할 방침이다.

일부 은행은 즉시 시행 예정이며 나머지 은행도 이달 말까지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