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세계 1위 중국…세금감면·지원프로그램 등 연장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전기차 보급 확대에 더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로이터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중국 상무부 등 16개 부서에서 공동으로 전기자동차 세금 감면 연장과 중고차 판에 대한 일부 규제를 풀어 자동차 수요를 늘리기 위한 조처를 발표했다.

중국은 최근 몇 달 동안 코로나19가 확산한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 강력한 봉쇄를 실시하는 등 그 여파로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중국은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 전기차 등 3가지를 신에너지차로 정의하고 각종 정책 지원을 해왔다.

특히 2014년 이후부턴 취득세를 내지 않아도 됐는데, 내년에 이를 복원하려던 계획이 폐기될 예정이다. 다만 중국 정부는 보조금 연장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올해 상반기 등록된 전기차는 220만9000대로 전년동기(110만6000대)보다 2배 증가했다.

최근 중국은 경기 둔화로 자동차 시장이 줄어들고 있으나 신에너지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 보조금 지급, 충전소 확대, 번호판 발급 확대 등 지원 정책을 펼쳐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중국에서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기업은 비야디(比亞迪) 등 중국 기업이다. 5월 기준 중국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은 51.8%에 이른다. 외국계 기업의 점유율은 개별적으로 4~9% 수준.

중국 기업의 전기차 진출은 상당히 뜨겁다. 알리바바가 상하이차와 합작해 세운 즈지(智己)차, 인터넷 포털 업체 바이두(百度)가 지리(吉利)차와 합작해 세운 바이두차, 세계 최대의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의 디디추싱(滴滴出行), 테크기업 샤오미 화웨이까지 전기차 시장에 모두 뛰어들었다.

한편, 상무부는 노후차량 교체를 장려하기 위해 자동차 구입에 대한 신용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