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금융·보이스피싱 피해신고·상담 17% 급증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 접수 12%↑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21년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 운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상담건수는 14만3907건으로 전년(12만8538건) 대비 1만5369건(12.0%↑) 증가했다.

불법사금융·보이스피싱 등 관련 피해신고·상담이 7만371건으로 전년(6만208건) 대비 1만163건(16.9%↑) 늘었다.

금감원은 “서민·취약계층을 주 대상으로 하는 메신저 피싱,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하는 고금리·불법추심 등 불법대부 피해에 대한 신고가 증가했다”며 “보이스피싱·불법사금융 피해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사전예방 목적의 신고·상담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불법사금융의 경우 급전이 필요한 서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최고금리 초과(2255건, 85.0%↑), 불법채권추심(869건, 49.8%↑) 피해 신고·상담이 대폭 증가했다.

가상자산 투자 명목의 유사수신 피해 상담·문의도 99건에서 119건으로 늘었다. 가상자산 외 펀드·부동산 투자, 귀금속·명품 투자, 중고자동차 매매, 복권 당첨번호 예측 등 다양한 유형의 신고·상담사례가 접수됐다.

개인정보 유출 및 금융회사 사칭여부 확인 등 단순문의·상담도 전년보다 7만3536건(7.6%↑) 증가했다.

미등록 대부업체의 비대면 대출상담이 증가하면서 대출 취급 과정에서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관련한 상담(2637건)이 84.1% 급증했다.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가 1년새 50.6% 늘어나면서 금융회사 사칭 문자메시지 여부를 확인 요청하는 상담 건도 36.2%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급정지 신청 등 대응방법 안내, 수사의뢰, 채무자대리인 무료지원 및 자활상품 안내 등 보이스피싱·불법사금융 피해에 적극 대응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불법사금융 신고 중 위법 혐의가 상당하고 피해자가 형사처벌을 희망한 613건을 수사당국(검찰·경찰)에 수사의뢰했다. 불법채권추심 중단 등 구제가 필요한 4841건에 대해서는 ‘채무자대리인 및 소송변호사 무료지원’을 안내해 피해 구제를 지원했다. 상담 건 중 추가 대출이나 대환이 필요한 2181건에 대해 서민금융대출 상품을 안내해 자활을 유도하기도 했다.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신고하기 위해서는 국번없이 1332(금융감독원)에 전화해 3번을 누르면 된다. 또는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불법금융 신고센터’ 내 ‘불법사금융·개인정보불법유통신고’를 클릭해 신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