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고체전해질 공장 착공…"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

포스코그룹이 14일 경남 양산시에 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전기차용 전고체전지 핵심소재인 고체전해질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이경섭 이차전지소재사업담당, 김태흥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전고체전지는 리튬이온전지(LiB, Lithium-ion battery)의 4대 소재인 양·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중 전해액과 분리막을 고체상태의 이온전도 물질로 대체한 차세대 전지다. 2030년부터 시장의 성장 본격화가 예상되고 있으며 가연성이 높은 전해액을 사용하지 않아 폭발 위험이 줄어드는 등 안전성이 강화되고 에너지밀도가 높은 양·음극재 사용이 가능해져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게 포스코측 설명이다.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고체전해질 기술을 보유한 정관사와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을 생산하는 합작법인인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을 공동 출자해 설립한 바 있다.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이 건설하는 이번 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연산 24톤 규모 고체전해질을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시제품 양산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사와 전고체전지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시장 성장 속도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은 2030년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68만톤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유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전기차의 안정성 확보와 주행거리 향상 등이 업계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포스코그룹은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음극재 등의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으로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