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특별군사작전 선언
수도 키예프 포함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폭발음 들려
우크라이나, 계염령 선포 및 국제사회에 도움 요청
유엔 안보리, 24일 결의안 논의
◆…지난 2월 3일,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러시아 로스토프주에서 러시아군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러시아가 2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의 동·남·북 3개 방향으로 침공했다.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포함한 도시들에 러시아 미사일이 쏟아졌다.
◆…2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국방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 로이터)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사이렌이 울리는 도시에서 대피하기 위해 외곽으로 탈출하는 등 고속도로가 차로 가득 찬 상황이라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2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예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전면적인 침공을 막 시작했다"며 "평화로운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공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침략전쟁이다. 우크라이나는 스스로 지켜내고 이길 것이다. 세계는 푸틴을 막아야 한다. 이제 행동해야 할 시간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요셉 보렐 유럽연합 외교위원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암울 한 시기"라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러시아 국경에서 가장 가까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 사는 한 주민은 잇따른 폭발로 아파트 유리창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24일, 우크라이나군이 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침공 시작부터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정면으로 격돌해 사상자가 나오고 있다.
사상자에 대한 보고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는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 포격으로 시민 8명과 국경수비대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한 하르키우 인근 도로에서 러시아군 전차 4대를 격파, 루한시크 인근 마을에서 병력 50명을 사살, 동부 지역에서 전투기 6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자국 항공기나 장갑차가 파괴됐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러시아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들은 우크라이나 항공기 2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유엔과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등 서방 정상과 잇따라 통화하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로 "우크라이나의 모든 안보·국방 요소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며 "우리는 강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새벽 긴급연설로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별군사작전을 선언했다.
그는 이번 군사행동이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우크라이나 점령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요구했다.
그는 이번 군사행동이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우크라이나 점령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요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이룰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은 무기를 버려라"고 요구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부터 끊임없이 안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유혈사태의 모든 책임은 우크라이나 정권의 양심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은 러시아의 침공을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치명적인 인명손실을 일으킬 수 있는 계획적인 전쟁을 선택했다. 이번 공격이 가져올 피해는 러시아에 책임이 있다. 미국과 동맹국은 단결해 대응할 것이다. 세계는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정단한 이유 없는 공격. 동맹과 함께 대응하겠다" (사진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를 약속했으며 다른 서방국가와 신속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무모하고 이유 없는 공격"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류를 위해 군대 철수를 요구한다"며 "전쟁의 결과, 우크라이나와 세계 경제가 크게 파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안보리 결의안을 24일 제출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도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러시아에 가할 강력한 추가 제재를 논의할 예정이다.
◆…24일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헝가리로 탈출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러시아의 침공으로 이제 가까스로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회복하고 있던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한국 코스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소식에 전장보다 70.73포인트(2.60%) 떨어진 2,648.80에 장을 마쳤다.일본 닛케이지수도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6,000선이 무너지면서 1.81% 하락한 25,970.82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도 1.70% 하락한 3,429.96 거래를 마쳤으며, 홍콩 항셍지수도 3.21% 하락한 22,901.56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5% 이상 뛰었으며 특히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