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1년 배당성향 50%까지 확대 약속”
2021년 별도 배당성향 46.4~48.1% 추정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화재의 배당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공시를 통해 중기 정책을 발표했음에도 배당성향의 방향성이 뒤바뀐 것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삼성화재, 불가해한 배당 결정’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실적, 주당 배당금(DPS), 배당성향 모두 기대 이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화재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1만2000원, 우선주 1만2005원을 배당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5101억원이다.
삼성화재의 2021년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1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48.7% 증가했지만, 4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의 경우 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3년간(2019년~2021년) 배당성향을 5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중기 정책을 2019년 초에 공시한 바 있다”며 “하지만 2021년 별도 배당성향은 46.4~48.1%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9년 배당성향은 59%를 기록했지만 대규모 감익에 의한 것으로 점진적인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환원을 높이겠다는 목적과는 괴리가 있는 상황이었다”며 “따라서 중기 구간의 마지막인 2021년 배당성향은 50%를 웃돌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실적 부진에 따른 DPS 미스는 가능한 일이지만 배당성향 자체가 하락한 것이라면 납득하기 어렵다”며 “업종 내 압도적인 자본여력의 우위가 삼성화재의 강점인 만큼 ‘중기적인 배당성향 확대’를 공시한 후 배당성향의 우하향을 나타낼 이유가 없다”며 ‘신뢰의 문제’를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