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파리서 프랑스·독일·러시아·우크라 4개국 정치고문 회담 열려
28일 佛 마크롱, 푸틴과 통화 예정...“러시아의 의도 명확히 캐묻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침공 우려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미군을 우크라에 직접 파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CN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개인에게 직접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푸틴에게 직접 제재를 가할 수도 있느냐”는 백악관 출입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곧 그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은 “나는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전례없는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수차례 경고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경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배치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동유럽에 파병 명령을 받고 대기 중인 미군 8500명 중 일부는 머지않아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그동안 외국 지도자에게 직접 제재를 가하는 것은 자제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2019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직접 제재를 가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12월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노르망디 형식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New Europe>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서방이 지금 단결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영국이 SWIFT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 러시아를 금지시키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에 대해 미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러시아가 에너지를 공급망을 차단해 유럽을 압박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액화 천연가스(LNG) 판매자를 비롯한 에너지 공급 업체들과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북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 미국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추가로 러시아산이 아닌 천연가스를 식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가스 공급의 약 3분의 1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 수입이 중단되면 기존 에너지 위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5일 베를린 연설에서 "오는 28일로 예정된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에 대한 러시아의 의도를 명확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 대해 높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숄츠 총리는 독일의 역사적 사례를 들어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다른 서방 국가들처럼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병력을 파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숄츠는 “살상무기 수출을 자제하는 것이 독일의 원칙”이라며 우크라가 전함과 대공 방어 시스템을 지원해달라는 요구를 거절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의 정치 고문들은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른바 ‘노르망디 형식’으로 만나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4개국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우크라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자 간의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해 맺어진 민스크 협정의 당사국으로,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회동해 ‘노르망디 형식’이라고 불린다.
금융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는 기타 고피나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러시아와 우크라의 갈등이 고조되면 많은 국가에서 에너지 비용이 추가로 들어 인플레이션 악화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한 2014년 이후로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총 27억 달러 이상, 지난 1년간 6억5000만 달러 이상의 안보 지원을 약속했다.
지금까지 나토는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폴란드에 약 4000명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탱크, 방공망, 정보 및 감시 부대의 지원을 받고 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