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나 로타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 환자는 주로 겨울철에 늘어나는 특징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바이러스가 낮은 온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냉장고에서도 수년간 생존할 수 있으며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면역력 면에서 취약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진=프라임메디컬의원 제공
프라임메디컬의원 임정혁 원장은 "장염은 장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데 소아는 성인보다 면역력이 낮아 장염에 걸리기 쉽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면서 "소아 장염은 초기에 두통,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만큼 초기 대처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와 함께 겨울철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의 경우 겨울철부터 봄까지 주로 발생하는데 감염 경로는 분변이나 침, 구토물에 오염된 손 등이 꼽힌다. 소아는 대부분 어린이집,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고 손 씻기나 위생 관리가 미흡할 수 있어 다른 연령대와 달리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고 평가된다.
임 원장은 "소아 장염의 경우 초기 증상이 감기 증상과 비슷해 감기로 착각하기 쉽지만 증상 발현 후 1~2일 안에 구토, 복통, 설사가 이어지고 이로 인한 탈수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며 "소아는 성인보다 체내 수분량이 적기 때문에 탈수가 조금만 일어나도 몸이 처지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장염이 의심되는 경우 빠르게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의 탈수 증상은 원래 체중의 10% 이상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중증 탈수로 분류할 수 있다"면서 "만약 탈수 전 체중을 확인하지 못한 경우라면 피부색의 변화, 현저히 감소한 소변량, 잠만 자려고 하는 행동이나 보채는 정도가 심하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로타바이러스는 백신 개발이 보편화돼 예전보다 많이 감소했지만 예방 백신이 시행되고 있지 않는 노로바이러스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겨울철 아이들의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화장실 이용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을 수 있도록 신경 써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