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캡처
카카오뱅크가 11일 종가 기준 4만9350원을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23조449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KB금융은 시가총액이 24조9485억원으로 불어나며 ‘금융 대장주’를 탈환했다. 현재 두 회사의 시가총액 차이는 1조4994억원이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5만900원으로 시작해 4만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5만1100원) 대비 3.42% 하락했다. 장중 4만9200원을 기록하며 작년 8월 상장 이후 최저가를 찍기도 했다.
◆…네이버 증권 캡처
이에 비해 KB금융 주가는 전일 종가(5만7800원) 대비 3.81% 오른 6만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이 ‘금융 대장주’ 자리를 되찾은 건 5개월여만이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인 작년 8월 6일에는 종가(6만9800원) 기준 시가총액이 33조1620억원으로 KB금융지주(21조7052억원)보다 약 12조원 웃돌며 단숨에 금융주 시총 1위를 차지했었다.
카카오뱅크의 주가 하락은 그룹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지난 10일 카카오의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공시했다. 류 대표는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 900억원가량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해 ‘먹튀’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 다른 은행주는 카카오뱅크와 달리 상승세를 보였다. 신한지주는 3만9000원(1.17%), 하나금융지주 4만6700원(2.86%), 우리금융지주 1만4550원(4.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투자자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이라 보고 은행주를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