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렌드포스
대만의 IT전문 시장조사회사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의 재 확산에 따라 재택 경제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게임 콘솔 등 게임제품의 판매와 관련부품에 대한 수요가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가상화폐 가격하락에 따라 그래픽 디램은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픽 디램의 현물시장 가격은 큰 출렁임을 보일 수 있는 반면 장기 계약 가격은 공급 업체들이 서버용 디램 생산에 주력하고 여전히 공급자 우선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 대비 10~15% 상승을 예상했다.
그래픽 디램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높은 시장임을 감안할 때 다른 주류 디램 제품과 역전되거나 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즉 가상화폐 시장의 약세가 지속되고 진행 중인 코로나19 대유행 및 공급업체 문제로 인해 스마트폰이나 PS 제조사들이 향후 생산량을 줄인다면 4분기 디램 가격의 상승여력을 많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트렌드포스는 4분기 그래픽 디램 가격은 강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더리움 가격의 급격한 하락과 GDDR5 및 GDDR6 현물가격의 급락이 겹치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을 읽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 그래픽 카드가 이더리움 채굴 알고리즘을 처리하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에 이더리움 가격과 그래픽 디램 현물가격이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은 최근 두 달 사이 거의 절반 가까이 하락했으며 이에 투자자와 채굴자들의 관심도 점차 약화되고 있다. 채굴자들의 관심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래픽 카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중고 시장에 출회 매물도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렌드포스 조사에 의하면 그래픽 카드 현물가격은 지난 한 달간 사양에 따라 약 20~60% 하락했으며 현물가격 하락에 따라 그래픽용 D램 현물 수요도 현저히 저하되면서 DDR6의 현물가격과 계약가격의 격차도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형 그래픽 카드가 시장에 넘쳐나면서 더 이상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 이전 세대인 GDDR5 칩의 경우 현물가격이 계약가격보다 20% 가량 낮은 역전현상까지 생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램 제조업체들의 주문 처리율이 높지 않은 까닭에 3분기 그래픽 디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5% 상승이 전망된다.
그래픽 디램 수요가 크게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공급업체들이 가격협상에서 우위를 보이는 이유는 서버용 디램 공급을 우선시 하면서 상대적으로 판매자 측 입장이 많이 반영되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