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주재
금융·공급·방역 등 3대 안전망 강화 제안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24회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 의장으로 참석,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지속가능한 경제회복을 위해 금융·공급·방역 등 3대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아세안(ASEAN)+3(한·중·일) 국가 재무장관에 촉구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이날 제24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주재하며, 회원국들과 코로나19 위기 극복·경제구조 개혁을 위한 정책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홍 부총리는 금융·공급·방역의 3대 안전망 강화를 제안했다. 우선 역내 금융안전망에 대해 "CMIM(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의 접근성·위기대응태세를 강화해서 향후 역내 금융불안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역내 공급안전망 관련 "글로벌가치사슬(GVC)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역내 공급안전망 강화는 역내 회복 및 개방적이고 규칙에 기반한 글로벌 경제무역·투자 체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내 보건안전망 강화를 위해선 "방역관련 정보·기술 공유 및 공평한 백신보급을 위한 역내협력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회원국은 역내 경제여건에 대해 다른 경제권에 비해 코로나 충격을 최소화하고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올해 백신보급·점진적인 봉쇄조치 해제로 경제 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방위험을 경계하며 "포용적·지속가능한 경제 회복과 금융안전성 유지를 위해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회원국은 이와 함께 역내가치사슬과 역내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개방적이고 규칙에 기반한 다자간 무역·투자 체제 강화를 위해 RCEP의 조기 발효를 촉구하기도 했다.
회원국은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에 대해 신뢰받는 정책권고자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 기구는 2011년 설립됐으며, 회원국 경제에 대한 분석·모니터링, CMIM 지원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회원국은 향후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서, AMRO가 역내국의 특성을 반영해서 AMRO 고유의 자본흐름조치 관련 정책 틀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