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700명대까지 급속도로 커져
감염재생산지수 1.12↑, 수도권 확진자 비율 70%↑
4차 유행으로 가느냐, 안정세로 가느냐의 갈림길
기본방역수칙 스스로 철저하게 지켜 달라
◆…<사진: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을 넘어서며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대응 회의에서 “봄의 한가운데 이르렀지만 잠시 숨 쉴 틈조차 주지 않고 코로나19는 다시 확산되고 있다”며 “지난 1월 중순 이후 3월까지 300명에서 400명대로 정체를 보였던 확진자 수가 4월 들어 500~600명대로 그리고 오늘은 700명대까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권 차장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12를 넘었고 감염경로 조사 중 환자 비율이 30%에 육박하고 모든 지표의 방향이 상황의 심각성을 말해 주고 있다”며 “집단감염이 유흥시설, 교회,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가족, 직장, 학교 등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며 경증, 무증상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누적되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70%를 넘었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염의 증가세가 뚜렷하다”며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도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지 않고 방역조치 강화를 통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게 되면 국민의 일상생활에 대한 불편은 물론 서민 경제에 광범위하고 막대하게 피해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라며 “거리두기 단계 상향은 1년 이상의 고통과 피해가 누적된 상황에서 더더욱 선택하기 곤란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강화된 방역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밖에 없다”며 “개인별, 시설별 기본방역수칙 준수와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유증상자에 대한 48시간 이내 검사, 선별진료소에서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 허용, 고위험 업종과 시설에 대한 점검과 선제검사 확대 등이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지자체는 이러한 방역강화조치들의 이행을 위해 시설별 소관부처 장관 책임제를 실시하고 방역점검단을 구성하여 대대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위반 시 무관용 벌칙 적용 등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어떤 점검보다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기본방역수칙을 스스로 철저하게 지켜주시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권 차장은 “지난 1년간의 경험에 비추어 어떤 환경이 위험한지 어떤 행동이 위험한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면서 “밀접, 밀폐, 밀집 공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거나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발열 체크와 출입명부 작성 등을 소홀히 하거나 대화 중에 마스크를 안 쓰거나 손을 씻지 않거나 설마 하는 마음으로 검사를 미루게 되면 감염이 발생하고 확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지 않고 안정세로 전환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며 “방역수칙 강화의 노력은 적어도 일주일 후에 그 결과가 나타날 텐데 확진자 수는 이미 700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운영시간 제한 강화는 물론 거리두기 단계 상향까지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4차 유행으로 가느냐 안정세로 가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는 지역별 방역 상황과 음식점 방역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준비 상황도 점검 한다”며 “음식점에서는 마스크 쓰기가 어려워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으로 음식점 방역관리자가 이용객 모두 더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방역관리자분들께서는 주기적으로 환기를 실시해 주시고 종사자들이 증상이 있지 않은지 매일 점검해 주시고 이용객 분들께서도 음식점을 이용하실 때는 발열체크, 출입명부 작성 등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대화 시 마스크 착용 등 기본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난 3차 유행 때 병상에 다소 여유가 있었음에도 급격한 확진자 증가에 따라 배정이 어려워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던 뼈아픈 경험이 있다”며 “각 지자체에서도 조금 여력이 있다 해서 준비를 미루지 마시고 한 발 더 앞서서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