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재봉쇄...7월 일자리 크게 준 듯
추가 경기부양책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의견 크게 갈려
재확산 시작한 6월부터 7월까지 일자리 600만 개 사라져
"경제 회복은 방역 성공에 달려있으나, 6월에 극적으로 실패"
◆…미국 네바다주의 실업수당 신청자들 (사진 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크게 재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의 7월 일자리 증가율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7월 31일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보고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미국 일자리 수가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크게 둔화해 미국의 경기회복을 크게 흔들 것으로 보며 해당 보고서가 미국 의회의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3,40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집행했고 이달 1,200조 원의 추가 부양책을 두고 의회에서 협상 중이나 실업자 수천만 명에 대한 지원 규모를 두고 견해차가 크다. 70만 원에 이르는 주간 실업 수당이 7월 31일로 끝났으며 임금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기업 대출금도 모두 소진됐다.
통신은 오는 11월 3일 미국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히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상황에서 노동시장의 둔화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로욜라 메리 마운트 대학교 손성원 경제학 교수는 “엔진에서 힘이 빠져나가 경제가 주춤거리기 시작했다”며 “경제 원동력이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바이러스 재확산과 의회의 협상 난항이 고용 상황을 부정적인 상황으로 내몰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통신이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58만 개 증가한 것으로 보이나 이는 지난 6월 480만 명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이다. 이로 인해 1,310만 명이 팬데믹 이전보다 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7월 급여 노동자도 크게 줄 위험이 있다며 민간 부분 고용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고용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인구 조사국의 가계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일자리 600만 개가 사라졌다. 이 같은 일자리 감소는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한 지역에서 일어났으며 이는 해당 지방정부가 봉쇄를 다시 시행했기 때문이다.
워싱턴 경제 정책 연구소의 엘리스 굴드 박사는 “충격받을 일은 아니다”며 “경제 회복은 바이러스 방역 성공에 달려있는데 지난 6월 초부터 극적으로 실패했다”고 쓴소리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 2월부터 침체에 들어가 대공황 이후 가장 크게 타격을 입었으며 미국 GDP는 73년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로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