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27일 임시이사회에 지원안 상정키로
◆…지난달 20일 여의도 NH투자증권 앞에 모인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 모임 구성원들이 사기 판매 규탄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피해자들이 6일 이 펀드의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 등 임원진을 만나 신속한 보상을 촉구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피해 고객 지원방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옵티머스 펀드사기 피해자모임의 비상대책위원 8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를 방문해 정 사장를 비롯한 임원진 7명을 약 3시간 동안 면담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피해 투자자들은 유동성 지원방안 등을 비롯,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한국투자증권 이상의 보상을 촉구했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가입 고객에게 원금의 70%를 선지급한 바 있다.
피해자모임 측은 옵티머스 펀드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 사례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사기 상품'에 해당하므로 라임자산운용 펀드처럼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원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NH투자증권 측은 이날 면담에서 고객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내 유동성 공급 위한 해법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고객의 손실과 회사의 부담을 최소화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간담회를 개최해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피해 고객 지원방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전에 해법이 나올 경우에는 27일 이전에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운용한 46개 펀드 5151억원이 환매 중단됐거나 환매가 어려운 상태다. 이중 약 84%에 해당하는 4327억원을 NH투자증권이 판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