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스마트폰 사업영역에서 애플에 치고 중국에 밀리는 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라는 접는 스마트폰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내년에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공언한 가운데 보다 확실한 기술력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가 연내에 '전혀 새롭고 상식을 깨는 단말기' 출시를 공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도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세는 삼성전자에게 실제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애플도 곧 접는 스마트폰 시장에 가세할 것이라는 소식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코드명 '안드로메다(Andromeda)로 불리는 접는 스마트폰 서피스 폰(Surface Phone) 프로젝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수년간 진행해 온 몇 가지 유사한 개발계획 중의 하나에 해당된다.
애플 내부 정보에 정통한 인사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애플의 아이패드와 경쟁하기 위해 접이식 쿠리어 태블릿(Courier foldable tablet)을 개발하고 있었지만 이를 취소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서피스 폰 또한 그러한 운명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IT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폰 출시 의지는 확고하다고 한다. 매체는 “윈도우10과 같은 운영체제로 구동되는 강력하면서도 주머니에 휴대할 수 있는 구부릴 수 있는 단말기를 설계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매체가 입수한 회사 내부 이메일 자료에는 안드로메다 프로젝트에 의해 수행되는 장치는 포켓에 휴대할 수 있는 듀얼(2개) 디스플레이 단말기로 혁신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UX(사용자경험)를 결합, 다양한 컴퓨팅 경험을 제공하는 포켓터블 서비스 단말기(pocketable Surface device) 폼팩터라고 설명돼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컴퓨터는 모바일 컴퓨팅과 고정형 컴퓨팅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 것”이라며 “경첩(힌지)의 틈을 메우는 랩 어라운드(완전히 둘러싸는)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게 될 예정”고 밝혔다.
또한 안드로메다 단말기는 스타일러스(펜)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메모를 캡처하거나 통신서비스도 지원함으로써 완전한 휴대형 단말기의 영역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퀄컴의 칩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인텔 칩셋을 장착할 것인지 등 자세한 하드웨어 사양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가까운 시일 내에 OEM(주문자상표부착) 파트너(에이수스 또는 레노보)와 올해 출시를 목표로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