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 급등락세 연출…전문가들 "상상력이 만든 위험한 거품"

◆…비트코인 폭등양상 [사진: DB]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자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7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1만9,000달러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오전 6시께 1만5,000달러를 넘어선 비트코인 가격은 4시간 만에 1만8,000달러를 돌파해 시가총액이 2,800억 달러(약 306조 원)로 불어났다. 시총 상위기업 순위로 세계 20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1만9,300달러 선을 고점으로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1만5,100달러 선으로 밀려났다가 다소 회복해 오후 4시8분(미 동부 시각) 기준 1만6,362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20%를 웃도는 극심한 급등락 장세를 보인 것.

이처럼 가격 변동 폭이 커지자 '가상화폐 헤지펀드' BK캐피털 창업자 브라이언 켈리는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나는 비트코인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현재 상황은 지난 1990년대 닷컴 버블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면서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 역시 "상상력이 만든 위험한 거품"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폭등세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오는 10일과 18일 각각 비트코인 거래를 시작하게 되면 막대한 기관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촉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