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IHS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HS 테크놀로지는 아이폰이 애플의 주요 성장 동력이기 때문에 회사 전체의 성장을 위해 아이폰7이 성공해야 하지만 몇 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위험을 감수하게 될지 모른다는 분석을 7일(현지시간) 내놨다.
IHS 테크놀로지 모바일 부문 분석 담당 이안 포그(Ian Fogg) 수석이사는 애플이 처음으로 쿼드코어 A10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OIS(광학적이미지안정화), F1.8렌즈, 4개의 트루톤 칼라 LED플래시 25% 더 밝은 디스플레이, 스테레오 스피커 등을 탑재한 아이폰7 시리즈를 공개했다고 소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이 애플의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7%에 이를 만큼 절대적인 까닭에 새로 공개된 아이폰7 시리즈의 성공이 절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현실은 밝지 않다고 주장했다.
우선 애플이 강조하는 새로운 아이폰7의 카메라 기능과 관련,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5.5인치 플러스 모델의 듀얼카메라 기능을 강점으로 꼽았다.
다만 IHS 조사결과 지난해 아이폰 판매 비중이 5.5인치에서 4.7인치 모델로 이동하고 있으며 지난 2분기 아이폰6S 플러스 판매 비중이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전략이 우려를 낳고 있다.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낮기는 하지만 중국 화웨이 역시 P9의 후면 카메라에 4.7인치 아이폰과 유사한 제품에 듀얼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지만 판매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다.
다음으로 방수 및 방진 기능 역시 양날의 검이라는 지적을 내왔다. 지난 수년 동안 일본 기업들은 방수 기능을 가진 제품을 출시해 오고 있지만 세계 시장의 반응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
이어 애플이 3.5mm 헤드폰 잭을 제거키로 결정한 것은 심각한 소비자들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소비자들의 불편은 불편대로 가중시키고 추가 비용까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심각한 패착은 아이폰6 이래 2년 동안 그대로 유지한 외형 디자인이라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증분 'S'업그레이드 모델의 연간 성장률은 5%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이폰7 역시 아이폰6 'S'버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애플이 새롭게 공개한 아이폰7 시리즈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많은 업그레이드가 있었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경쟁자들이 이미 출시했거나 오히려 포기하는 과정에 있는 기술들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