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여당 대표는 현실적으로 국민 마음도 달래야”
한동훈, 윤 대통령 독대 요청 관련 “국민신뢰 회복의 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박 의원은 14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 행보와 관련해 "오늘 용산 (대통령실) 하고 대표가 독대 일정을 조율한다"며 "그래서 서로 간에 의사소통을 할 거고 곧 독대 날짜가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 대표가 여사 라인 정리해야 한다는 취지의 얘기와 인적 쇄신, 활동 자제 등의 이야기도 할 것"이라며 "용산 입장에서는 '왜 이렇게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나' 하는 기류가 있겠지만 여당 대표는 국민 마음을 달래줘야 하는 게 현실적인 부분"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과거 김무성·유승민 같은 분들이 대통령 탄핵할 때 탄핵에 참여하고 정당을 나갔다"며 "지금 그 상황과 비교하면 한 대표는 굉장히 부드럽게 국민 요구를 전달하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김무성·유승민 의원은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정당을 창당하는 등의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이후 이들을 포함한 10명의 보수권 인사들은 대통령 탄핵 추진안에 서명을 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는데, 박 의원은 이를 짚은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계속해서 최근 불거진 명태균씨 관련 논란 등을 짚으며 대통령실이 김 여사가 국정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선제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1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SBS뉴스 유튜브 방송영상 갈무리]
그는 "저도 여권 의원이지만 국민들이 용산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 피로감을 갖고 있는 건 부인하기 어렵다"며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쭉 보면 명품백 수수와 명태균씨 텔레그램 내용 등은 의혹 수준이다. 여사가 개입했다는 증거가 나왔는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그런데 국민들이 보면 야당이 워낙 거기에 공격하니 조금 시원하게 해명해 주거나 정리해 줬으면 좋겠다는 수요가 있는 게 분명한 것"이라며 "과거 최순실(최서원) 사태 때도 보면 최씨가 약한 고리여서 집요하게 공격하다가 스모킹건이 나와 정권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이 문제를 이렇게 얘기하는 이유는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분명히 있는 것"이라며 "야당이 계속 공격하고 국정운영이 안 되니 여당 지지자들도 답답한 상황에서 당대표가 '정리 좀 해주세요' 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김건희 라인 같은) 그런 라인의 존재가 언론에서 기정 사실화하는 것 (자체가) 국정 신뢰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조만간 가질 윤 대통령과 독대에서 "제가 독대에서 무슨 말씀드리고 싶은지 (취재진도) 알지 않나"라며 김 여사 문제를 언급할 것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