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경남 김해갑)이 조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가리키고 있다.
낙동강벨트서 재선 성공 "중화학 공업의 구조개편…새 먹거리 찾아야"
'낙동강벨트'의 야풍(野風)이 이번에는 바람으로만 그치지 않았다.
3당 합당 이전까지 '야도' 였던 부산경남(PK)이 26년 만에 야성을 되찾았다. 부산 18석 중 5석, 경남 16곳 중 3석으로 총 8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야풍의 중심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경남 김해갑)은 야권의 '인물승리'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조세일보(www.joseilbo.com)와의 인터뷰에서 낙동강 벨트의 야권 승리에 대해 "옛날 3당 합당 이전의 (야도)정서가 살아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인물싸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겼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김해지역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뿐 아니라 김해시장 재보궐 선거도 시행됐다. 김맹곤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에서 물러나 재보궐 선거를 같이 치렀는데 김해시장 역시 더민주 소속의 허성곤 후보가 승리해 시장직을 이어받게 됐다.
그는 "국회의원 후보나 시장 후보나 경력이나 도덕성 등에서 더민주가 앞섰다"며 "당도 중요하지만 능력 있고 검증된 일꾼이라야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거기에 대한 시민들이 선택해주셨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무엇보다 내년 대선 정권교체를 위해 영남의 야풍을 당이 흡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남 패배를 '부부싸움', 영남의 변화를 '시작하는 연인'으로 비유하며 영남에 '관심'을 당에 주문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영남은 새롭게 연애를 시작하는 거니 잘해주고 위해주고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정치적인 판단은 한 세대가 지나야 하는데, YS가 3당 합당 한 게 이제 26년이 넘어가니 한 세대가 지나고 야성이 원상회복이 되고 있는 거니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경남 지역 현안이기도 한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정부의 선별적 양적완화 방침에 대해 "한국은행 발권력 동원에 반대"입장을 나타내며 "경영자들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제 조선 산업이 아니라 70년대 중화학공업 등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조선 설계기술은 국산화가 되지 못했다. 설계기술이 20%까지 차지하던데 수주하면 할수록 다른 나라로 돈을 줘야한다"며 "또 고급 배인 크루즈선을 우리 기술로 못 만든다. 때문에 덩치 큰 조선 산업을 다운사이징을 하고 질적으로 고급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화학 공업들을 전면 개편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이러다간 진짜 한국경제가 가라 앉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경남 김해갑)
그는 "환경을 보존하고 국토를 보존하는 측면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좋은 제도인데 40년이 지나다보니 전면적으로 개편할 때가 됐다"며 "그린벨트로 인해서 도농복합도시에서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이 있다.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있고, 농사를 짓는데 제한요소가 되고, 꼭 필요한 개발도 못하게 되어있다. 보존할 것은 보존해야하지만 필요에 의해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요가 많아지는 저가(低價)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한 법안 마련 역시 국토위의 할 일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민 의원은 "단거리나 중거리 노선을 활성화하고 관광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중국대륙이 시진핑 주석이 중국내 2000개 공항을 만든다고 '공항굴기'라고 한 바 있는데 우리 역시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 약력]
▲1961년 ▲경남 김해시 ▲부산대학교 법학과 ▲부산대학교 대학원 법학석사 ▲김해시 청년연합회 자문위원 ▲대한변호사협회 노인법률지원단 변호사 ▲혁신과통합 추진위원 ▲제19대 국회의원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제20대 경남 김해갑 국회의원 당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