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학 2부 작년 과락률 75%, 올해는? = 폭염 속 제52회 세무사 2차 시험이 치러진 서울의 한 고사장 풍경. 지난 8일 진행된 이날 시험은 2교시 과목인 회계학 2부가 작년에 이어 여전히 높은 난이도로 출제, 다수 수험생들의 '과락'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평이 많았다.
긴장된 수험생들의 마음을 식혀주려는 듯 소나기가 시원하게 쏟아지던 지난 8일, 제52회 세무사 2차 시험이 진행됐다. 시험에 대한 수험생들의 반응은 예년과 비슷했다.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회계학 2부'가 여전히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을 것이며, 다른 과목들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지난해 회계학 2부의 과락률은 무려 75%.
회계학 1부는 49.76%, 세법학은 1부 33.17%, 세법학 2부는 62.23% 였다.
한 수험생은 "회계학 2부는 시간이 부족해 몇 문제 풀지 못했다"며 "난이도도 예년에 비해 어려웠다"고 밝혔다.
정문 앞에서 시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일단의 수험생들은 "회계학 2부는 시간이 부족해 소문항까지 합쳐 15개~16개 정도 문제 중 10개 정도만 풀 수 있었다"며 "회계학 2부 과목은 작년 시험 과락률이 75% 였는데 올해 역시 난이도가 높아 회계학 2부가 당락을 가를 주요과목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평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회계학 2부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많이 나왔고, 문제 크기도 커서 시간 내에 풀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법학을 비롯한 타 과목의 경우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평이한 난이도를 유지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수험생은 "세법학은 학원 강사들이 평소 중요하다고 강조한 부분에서 주로 문제가 나왔고, 회계학 1부 난이도도 평이했다"고 밝혔다.
유예생이라고 밝힌 한 수험생은 "회계학 1부, 세법학 1부, 세법학 2부는 평이했다"고 말한 반면 세법학이 난해했다고 밝힌 한 수험생은 "세법학 2부는 법령적용과 사례적용 문제가 절반씩 나왔다"며 "세법학 논제는 예상한대로 나왔지만, 사례준비가 부족해 적용이 쉽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2차 시험은 서울지역에서는 서울상설시험장(휘경동), 용산공업고등학교, 여의도중학교, 인덕공업고등학교, 윤중중학교, 휘경공업고등학교 총 6개 고사장에서 치러졌으며, 부산 동의대, 대구 경북기계공고, 광주 남부대, 대전 문화여중 등 전국 5개 지역, 10개 고사장에서 실시됐다.
▲1교시 회계학 1부(오전 9시30분~11시) ▲2교시 회계학 2부(오전 11시30분~오후1시) ▲3교시 세법학 1부(오후 2시~3시30분) ▲4교시 세법학 2부(오후 4시~5시30분)순으로 진행됐고, 과목별 4문항씩 주관식 논술형으로 치러졌다.
올해 시험은 총 5544명이 응시, 경쟁률은 8.8대 1(최소합격인원 630명 기준)을 기록하게 됐다. 대상자별로는 올해 1차 시험 합격자 1894명, 지난해 1차 시험 합격자 1786명, 49회 1차 시험 추가합격자 52명, 1차 시험 면제자 1812명이다.
작년 제51회 2차 시험은 5939명의 응시대상자 중 실제 응시자가 4787명으로 80.6%의 응시율을 기록했고 최종 합격자는 631명으로 합격률은 13.2%였다.
올해 세무사 시험은 최소합격인원이 630명이며 각 과목의 점수가 40점 이상이고, 전 과목 평균점수가 60점 이상이면 합격할 수 있다. 만약 합격가능인원이 최소합격인원(630명)보다 적은 경우에는 모든 과목의 점수가 40점 이상인 지원자들 중 전 과목 평균 점수가 높은 순서로 합격자를 충원한다.
이번 시험의 합격자 발표는 오는 10월28일(수) 오전 9시이며 한국산업인력공단 세무사 홈페이지(www.q-net.or.kr/site/semu)에서 60일 간, ARS 자동응답전화(1666-0100))에서도 4일간 무료로 확인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