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만 교보생명 상무
"이익관리 방식부터 먼저 변경해야"
IFRS4 2단계 도입으로 보험사의 재무 관련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험사가 경영 변신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상만(사진) 교보생명 상무는 3일 조세일보 주최 'IFRS4 2단계 적용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보험사들은 IFRS4 2단계 도입에 대처해 이익관리 변화, 마케팅 전략, 상품 판매 등 경영환경 전반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신 상무는 새로운 회계기준으로 인한 보험 할인율 변동으로 보험사의 재무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확정형 고금리 상품 판매는 부채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보험 부채에 대응할 수 있는 장기채권 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는 보험사의 경영 악화를 초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상무는 "가장 먼저 이익관리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3이원방식으로 운영되는 방식을 계약 서비스 마진과 위험조정 기준으로 바꾸고, 과거 실적 분석 위주의 손익관리를 예측과 실제 차이 분석을 통한 장래 전망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3이원방식이란 예정위험률, 예정이자율 및 예정사업비율을 기초로 보험수리기법과 수지상등의 원칙에 따라 보험료 및 준비금을 결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또 마케팅 전략과 상품 판매 체계의 변경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행 '선(先) 가격 결정, 후(後) 비용 확정' 체계를 '선(先) 비용 확정, 후(後) 가격 결정' 방식으로 바꾸라는 것이다.
새로운 회계처리 기준에 의하면 상품 판매 시 원가(보험금, 사업비)와 이익을 구분·표시하고, 현금흐름에 반영되는 직접사업비와 현금흐름에서 제외되는 간접사업비의 회계처리가 상이해 상품 판매 시 비용 확정은 필수이다.
이 밖에 보험사들은 계약 서비스 마진을 확대할 수 있는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장래이익 중심의 경영성과 평가의 필요성이 커졌다.
신 상무는 "새로운 회계처리 기준 도입은 보험사 영업 방식, 손익관리 및 자산운용 전략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사들은 이에 대비해 기존과는 차별화된 경영 환경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