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탈리아 업체와 경쟁에서 승리...올들어 1조원대 공사 이어져
SK건설이 칠레에서 1조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올들어 쿠웨이트, 이라크, 이집트에 이어 또 다시 1조원대의 대형 공사에 착수한 것이다. 특히 앞선 프로젝트들이 SK건설이 그동안 해오던 정유플래트인데 반해 이번에는 복합화력발전소로 공사 내용도 다양화 됐다.
SK건설은 칠레 민간발전사 이씨엘(E-CL)과 사전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EPC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건설은 내년 2월까지 프로젝트 설계와 시공 계획 등 사전작업을 수행한 뒤 3월부터 본 공사에 착수해 2018년 말 발전소를 준공할 예정이다.
이 발전소공사는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1200km 떨어진 안토파가스타주(州) 메히요네스 지역 인근 태평양 연안에 375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공사다.
◆…칠레 공사현장 위치도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스페인, 이탈리아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돼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SK건설은 얘기한다.
SK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스페인, 이탈리아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번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특히 유럽 기업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칠레에서 한국 건설사가 칠레 내 최대 발전 용량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짓게 돼 현지의 관심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칠레는 오는 2020년까지 광산개발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으로 최소 8000MW 이상의 화력발전소 발주가 추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시장이다.
이번 프로젝트 발주처인 이씨엘은 유럽 최대 민간발전사업자인 지디에프 수에즈(GDF SUEZ)의 자회사로 칠레 북부의 최대 민간발전사업자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