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신한카드의 위·변조 부정사용액을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살펴본 결과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의 경우는 지난해 18억원으로 가장 많은 신용카드 부정사용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KB국민·현대·신한·롯데카드 순으로 뒤를 이었다.
15일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신용카드 위·변조 부정사용액은 57억원 수준이었으나 2012년에는 67억원으로 급증했다. 무려 지난해에는 79억원에 달했다.
이 같이 위·변조한 신용카드의 부정사용 사례가 급증하고 있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신용카드 위·변조 부정사용액이 이처럼 급증하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이를 방지하기 위한 FDS 도입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FDS(Fraud Detection System)는 전자금융거래에 사용되는 단말기 정보나 접속정보, 거래내용 등 다양하게 수집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의심거래를 탐지하고 이상금융거래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카드사별 FDS 적발금액을 살펴보면 KB국민카드는 지난 8개월 동안 536억원이 적발됐으며, 삼성·하나SK카드도 72억원 상당의 위·변조 부정사용액이 적발됐다.
유의동 의원은 "금융위원회는 신용카드 부정사용에 대한 실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FDS 도입과 관련, 업계·보안전문가 등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