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가 아이폰6는 물론 갤럭시S5는 물론 아이폰5S, 심지어 HTC의 M8보다 그래픽 성능이 뒤처지는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애플 관련 블로그 미디어인 애플인사이더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가 옥타(8)코어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와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지만 아이폰6에 비해 강력한 앱과 게임을 구동하는데 있어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래픽 성능을 측정 도구인 GFX벤치 오픈GL ES 테스트 결과를 보면 맨하탄 온스크린 오픈GL3.0 측정에서 아이폰6와 6플러스가 각각 1649점과 1177점을 보인 반면 갤럭시노트4는 652점으로 대상 기기 7개중 꼴찌를 나타냈다.
◆…사진:애플인사이더
T-Rex 온스크린 및 T-Rex 오프스크린, 알파브랜딩과 1080p알파브랜딩 오프스크린 테스트에서도 역시 전체 기기 중 꼴찌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오픈GL3.0 3D에서 아이폰6는 초당 19프레임(fps)이지만 갤럭시노트4의 경우는 아이폰6플러스의 절반인 10.5fps를 보였다.
이는 아이폰6플러스의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QHD(2560×1440)인 갤럭시노트4의 절반에 불과한 풀HD(1920×1080)임을 감안하면 엑시노스 AP의 GPU성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갤럭시노트4에는 아이폰6플러스의 1GB보다 훨씬 고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 3GB(기가바이트)램이 장착되었기 때문에 이론상 훨씬 성능이 높아야함에도 오히려 더 낮은 것은 GPU와 CPU의 결합이 정상적이지 않음을 의미한다.
특히 동일한 갤럭시노트3임에도 불구하고 퀄컴의 스냅드래곤801 버전이 엑시노스5 옥타코어 모델에 비해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의 자체 AP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벤치마크가 곧 성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전혀 관계가 없다고 보는 것 또한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조작되지 않은 데이터는 성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스티브잡스는 생전에 “사양 경쟁은 끝났다”라고 천명한 적 있다. 사양이 높다고 성능이 높을 것이라는 생각을 일축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번 벤치마크 결과는 스티브잡스의 주장에 일리가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