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서울회장 '총출동'…"김상철 후보 지지 하겠다"

제11대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에 나선 김상철 후보가 역대 서울세무사회장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받으며, 선거대책본부를 발족했다.

특히 2년 전 제10대 선거에 출마, 김 후보와 불과 15표차의 다툼을 벌였던 채수인 세무사가 김 후보의 선거대책 총괄본부장으로 위촉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19일 삼성동 아스테리움 지하3층에서 선거대책본부 발족식을 열고 선거대책 총괄본부장, 선거대책 고문단, 선거대책 본부장 등 주요인사의 면면을 공개했다. 

김 후보의 선거대책 총괄본부장은 채수인 세무사와 박연종 역삼지역세무사회장이 맡게 됐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된 셈. 채 세무사는 기본과 원칙이 지켜지는 세무사회를 만드는 서울세무사회가 되는데 일조하기 위해 김 후보와 손을 잡게 됐다고 전했다.

800명에 달하는 전국 최대 회원을 보유한 박연종 회장 역시 세무사회의 미래를 위해 김 후보와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거대책 고문단에는 서울세무사회 역대 회장들이 총출동했다.

고문단에 위촉된 김면규(1대), 정영화(2~3대), 정은선(4~5대), 송춘달(6~7대), 이창규(8~9대) 등 그동안 서울세무사회와 역사를 함께한 전 서울회장들은 이날 발족식에 참석해 김 후보의 승리를 기원했다.

김면규 전 회장은 "세무사회가 발전하려면 어느 한사람의 독선이 아닌 민주적인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세무사회는 중립을 지켜야한다. 적은 인원이 모였지만 방안을 강구하면 틀림없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영화 전 회장은 "젊은 세무사들과 여성세무사들의 표심을 어떻게 모아야할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단단히 준비해 반드시 압승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은선 전 회장은 "젊은 세무사들의 장래를 위해 지방회가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고 그래야 전체적인 발전이 있다. 무조건 본회를 따라가면 지방회의 존재가치가 없다"며 김 후보의 건투를 빌었다.

송춘달 전 회장은 현 세무사회 집행부에 대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송 전 회장은 "서울회와 본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는 말이 들리는데 이는 정구정 세무사회장이 고의적으로 유도하는 것"이라며 "서울회가 본회와 다른 생각을 제시하면 본회에 대든다고 생각해 세무사신문, 공문 등으로 회원 분열을 조장하는 것을 서울회장 당시 직접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무사회 경교수 부회장과 임철용 후보가 최근 지역세무사 간담회에 참석해 전자신고세액공제를 존치시키는데 일조했고 앞으로 지방세무사제도를 막겠다하는데, 허황된 정보에 세무사들이 속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창규 전 회장은 "선거대책본부의 면면을 살펴보니 기라성 같은 분들이 많아 걱정이 없다. 최선을 다해 서울세무사회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라고 짧게 소견을 밝혔다.

역대 서울세무사회장들 이외에도 임영득·나오연·구종태·임향순·조용근 전 한국세무사회장들과 전 국세청 차장 및 서울국세청장(이진하, 전형수, 이병국), 전 지방국세청장(김남문, 김형균, 하종화), 역대 고시회장(이범수,작상설, 신청호, 이윤로, 박점식), 세무대학세무사회 역대 회장(한장석, 박금한, 강신성, 김형상, 배형남) 등이 고문단으로 위촉됐다.
 
아울러, 선거대책 본부장은 안수남 전 세무사고시회장, 김종화 전 세무사회 부회장, 김겸순 서울세무사회 연수이사, 윤정기 전 세무사고시회 부회장이 맡게 됐다. 

이날 김상철 후보는 "세무사회의 미래를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이번 선거는 진실 대 비진실, 정상 대 비정상의 싸움이라 생각한다"며 "본회와의 선거전이 아니다. 정상루트 통해 선거중립에 관한 문제를 전달 할 것이다. 공정한 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후보 측은 별도의 출정식 없이 선거전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