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산하 국가관세종합정보망연합회의 자회사인 KC NET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과 관련,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감사원 감사 청구를 제안했다.
박 의원은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관세청 국정감사에 참석해 "KC NET은 연합회의 자회사이지만 속살을 보면 관세청의 자회사다. 연합회의 예산 전반이 관세청의 통제승인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KC NET이 관세청 심의위원회의 만장일치로 국종망 중개사업자에 선정됐는데 위원장이 관세청 차장이고, 위원 6명 중 3명이 관세청 기획조정관, 정보협력국장 등이다"라며 "이 회사는 3년 만에 13배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 이것은 입찰비리이고 부당내부거래, 전관예우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현재 연합회 대표는 인천공항세관장이던 김도열 대표이며 KC NET 대표이사는 인천세관장에서 퇴직한 여영수 대표다.
백운찬 관세청장은 "국가종합관세정보망 사업은 비밀보호 측면에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낙찰자 선정과 낙찰가는 조달청에서 견적을 받아서 선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것이 정상적인 것이냐"라며 "감사원 감사 청구를 통해서 부당내부거래와 특혜, 입찰비리를 밝혀야 한다. 위원회의 결의로 감사청구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