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0여회 해외출장서 쌓인 마일리지만 484만 마일
이용섭 의원 "사적 사용 조사하고 관련 지침 마련해야"
한국수출입은행이 업무상 쌓은 항공 마일리지를 개인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수은에게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수은은 공무상 항공 마일리지에 대해 예산집행 지침을 따르지 않고 관련 규정이 없는 등 관리실태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의 예산집행 지침에 따르면 공무 출장자는 항공권 예약 시 적립된 항공 마일리지를 우선 활용하고 해당기관 회계담당자는 마일리지 활용 여부를 확인 후 운임을 지급해야 한다.
최근 5년간 수은직원들의 해외 출장건수는 1094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부터 올해 9월까지 지출한 항공료는 총 51억 7855만원에 달한다.
수은이 적립한 항공 마일리지는 최소 484만 6466마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미국 69회, 동남아 121회, 국내 484회 무료 왕복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규모다.
이용섭 의원은 "수은이 공무상 적립된 항공 마일리지와 관련해 내부 규정 하나 없이 방치하고 있는 것은 잘못"이라며 "직원 개인에 적립된 공무상 항공 마일리지 규모와 사적 사용 여부 등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하루빨리 공공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과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