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의 세무사, "세무사사무소는 '신이내린 직장'입니다"
동일여상 선생님 "그런 좋은 직장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19일, 세무·회계분야 고교생 취업률제고를 위한 산·학·관 간담회-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동세무고등학교에서 서울시내 특성화고등학교 취업담당 교사들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국세청, 세무사 등이 모인 가운데 '작은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세무·회계분야 고교생들의 취업률제고 방안 모색을 위한 2012년 산.학.관 협약 세무·회계분야 간담회였습니다.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제자들이 졸업 후 곧바로 좋은 직장을 잡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고졸출신들의 취업전쟁을 위한 토론회'였다고 합니다.
세무사입장에서는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세무사사무소를 알릴수 있는 더 없는 기회의 자리였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세무사회 관계자로는 황선의 종로지역세무사회장이 참석해 세무사사무소야말로 평생직장으로서 무지개 빛 꿈을 펼칠 수 있는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점을 강조해 많은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황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체나 공직사회 등 요즘의 신규직원 채용 트랜드는 출신대학 등 이른바 '스펙'보다는 근면·성실성을 더 중요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처럼 고졸의 학력정도면 사회 각 분야에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며 "특히 세무사사무실의 경우는 대동세무고 등 각 특성화고교들이 충실한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에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직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이어 황 회장은 "세무사사무소의 경우 초봉을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수준으로 지급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한번 일을 배우면 정년없이 평생을 일할 수 있고, 재택근무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보면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에 입사하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황 회장은 서울시교육청측에 세무사사무소가 실질적으로 겪고있는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건의를 해 눈길을 끌었다고 합니다. 정부에서 시행중인 청년인턴제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황 회장은 "현재 시행중인 청년인턴제는 15세~29세(군필31세)의 청년을 인턴사원으로 채용하면 1년동안 급여의 50%를 지원받도록 하고 있는데, 5인이상 사업장만 해당한다는 조건 때문에 세무사사무소의 경우 90% 정도가 2~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는 점에서 청년인턴제의 수혜를 받기가 힘들다"면서 "근무직원수 제한을 풀어줄 것"을 건의했다고 합니다.
이어 황 회장은 나이 규정도 현실에 맞게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건의했다고 합니다.
"남자의 경우 군복무와 학업을 마치면 30세가 넘게되고 이때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나이 규정을 29세에서 35세까지로 상향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같은 건의를 받은 사람은 류장경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류 장학사는 이 자리에서 "서울시 교육청입장에서 노동부에 건의하겠다"고 즉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종로세무서 관계자도 참석한 가운데 "국세청에도 많은 특성화고교 출신들이 많이 지원해 주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국세청에도 고졸출신들이 신규직원으로 많이 들어오는데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돕겠다"고 화답했다고 합니다.
또 간담회에 참석한 동일여자상업고등학교 우수옥 교사는 "오늘 간담회를 정말 잘 개최한 것 같다. 그동안 세무사사무소 같은 좋은 직장이 있는지 몰랐다"면서 "세무사회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직접 설명을 할 수 있는 특강을 요청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서울금융고 한강소 교사는 "80만원을 급여로 받더라도 행복을 느끼면 열심히 일하는 게 요즘 젊은 세대다. 사회적 고통분담을 통해 고졸출신이 많은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세무사회에서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일선 교사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접한 황선의 종로지역세무사회장은 "특성화고 선생님들의 좋은 말씀을 서울지방세무사회에 직접 건의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합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는 짧은 간담회였지만 특성화고 교사들은 세무사사무소에 대한 소중한 '정보'를 얻고, 세무사들 입장에서는 세무사사무소의 '진면목'을 알리는 소중한 간담회였다고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