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고위간부들에게 "국세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한 이후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냐"고 묻는다면, 십중팔구(十中八九)는 "세무서장으로 첫 발령소식을 들었을 때"라는 대답을 듣는다.
인사 적체현상이 극심한 곳으로 유명한 국세청에서는 대략 10년 정도가 지나야 겨우 한 단계씩 승진을 할 수 있는데, 그것도 '살인적(殺人的)'인 경쟁을 벌여야 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그나마 '복수직 서기관'으로 바늘귀 승진을 이룬 뒤에도 첫 기관장인 세무서장 발령을 하려면 피가 마르는 상황으로 2∼3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4월 현재 국세청에서 세무서장 발령자격을 갖추고 오매불망 세무서장 꿈을 꾸고 있는 복수직 서기관들은 91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2008년 10월말 승진으로 복수직 서기관 가운데는 가장 고참이지만 아직 외국 유학과정에 있기 때문에 세무서장 발령을 받지 못한 간부가 있는가 하면, 아직도 세무서장 발령을 받지 못했는데 내년 중으로 정년퇴직시점이 돌아오는 간부들도 꽤 된다.
조세일보는 4월 현재 복수직 서기관 91명을 승진 순서별로 한눈에 파악해 볼 수 있는 프로필 파일을 만들었다.
프로필은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현재의 직위중심으로 작성됐으며, 국세청 간부들의 ▲출생연도 ▲출신지 ▲출신학교(고등학교, 대학) ▲행시기수 등의 임용구분 ▲주요이력 사항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프로필 파일과 관련한 이용자들의 요청을 수용, 특정 간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추가한 것도 이번 프로필 파일의 장점이다.
조세일보 유료회원들에게만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공개되는 이번 파일에선 세무서장 발령의 '그날'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복수직 서기관 91명에 대한 상세 프로필이 정리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