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대로 떨어지며 다소 안정세를 보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한 달만에 4%대로 복귀한데 이어, 이 달에는 더욱 불안해질 전망이다.
특히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며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연말 분위기에 편승한 각종 서비스 가격의 오름세가 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1일 '2011년 11월 소비자물가 동향 분석'을 발표하고, 이 같은 내용의 12월 물가여건 및 전망을 내놨다.
재정부에 따르면 이 달에는 그동안 다소 안정세가 지속됐던 농산물 가격이 김장철 양념·채소류 등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달 농산물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8.6%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8% 상승했고, 고춧가루의 경우 2배(97%) 가까이 올랐다.
지난달 주요 김장재료 물가지수는 지난 10월과 비교해 배추(-37.7%), 무(-26.1%), 마늘(-0.6%) 등을 중심으로 다소 떨어졌지만, 이 달에는 가격인상을 피할 수 없어 물가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연말을 맞아 가격 조정 가능성이 높아진 각종 서비스 가격 인상 또한 물가안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한국도로공사가 5년 만에 평균 2.9% 올린 일반고속도로 통행료 및 민자고속도로통행료 인상분, 100원씩 인상된 경기·인천지역 시내버스요금 등이 이 달부터 소비자물가지수 산정에 반영된다.
또한 전기·가스요금을 비롯해 쓰레기봉투 가격 등 각종 공공요금도 지방자치단체별로 연말을 맞아 줄줄이 인상을 기다리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2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과 연말 서비스 가격 조정 가능성 등으로 다소 불안할 것"이라며 "다만 국제 유가 및 원자재가격 등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