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석유상사, "투명회계 자신, 단 한번의 체납도 없었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회사 매출액은 각각 7000억원 가까이 되었지만, 지난해 세무조사를 받아 약 1억원 남짓 추징됐습니다. 저희가 워낙 투명하게 회계처리를 하다보니, 세무조사로 인한 추징이라고 할 것이 없이 적은 금액을 납부하게 됐죠."
강도 높은 세무조사로 유명한 서울지방국세청이 매출액기준 외형 6690억원에 달하는 회사에 대해 40∼50일 동안이나 세무조사를 벌이고도, 고작 1억원 남짓의 추징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던 회사가 모범납세자 후보자 명단에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작은 주유소 하나로 시작해 현재 주유소 19개와 가스충전소 9개를 거느린 석유류 유통회사로 성장한 (주)공항석유상사(대표이사 송진수)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
지난 1965년 창업해 45년을 한결같이 국가산업의 동력인 에너지 유통분야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의 체납도 없이 납세의무를 수행, 선진납세문화의 정착과 국가재정에 기여한 공로로 세무서 추천에 의해 모범납세자후보자 명단에 오른 케이스.
이 회사가 속한 석유류 유통산업은 최근 면세유 등 불법거래논란을 자주 일으켜, 국세청이 시급하게 거래질서를 건전하게 바로잡아야 할 곳으로 중점관리를 벌이는 산업.
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세법은 물론 기업회계기준 등 관계법령에 따라 성실하게 세금을 신고하고 납부해 왔다"며 "신용카드매출전표나 현금영수증 등의 제도에 적극 참여, 거래질서를 건전하게 유지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특히 이 회사 송진수 대표이사는 국세청 자문위원으로 활동, 세정의 홍보나 국민의 납세의식 고취와 국세행정 발전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회사가 모든 세금문제를 알아서 척척 투명하게 처리하다 보니, 관할세무서에서는 이 회사에 대한 세원관리담당자를 세무서의 가장 막내에게 맡길 정도라는 것이 세무서 관계자의 설명.
회사 관계자는 "회사는 1986년 법인으로 전환된 이후 처음으로 모범납세자 후보자에 올랐다. 아직 포상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기뻐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정부포상에 대해선 무척 기대하는 눈치.
공항석유상사는 2009년말 기준으로 매출액 6690억원을 달성했고, 지난해 법인세 납부액은 13억원 정도다.
한편, 지난해 국민생활체육 전국핸드볼연합회 제2대 회장으로 취임해 활동하고 있는 송 대표이사는 관내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학습지를 제공하는 한편, 관내 복지관에 매월 정기봉사활동과 함께 장학사업을 하는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도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