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형성 과정에 잇단 의혹제기
야당 의원들은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의 김유정 의원은 질의에서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부분을 지적했는데 '비과세 수당이 포함되지 않아 수입이 축소됐다'고 해명을 했다"며 "이를 수용해 모든 지출과 수입을 계산했지만 2006년과 2008년에 수입보다 지출이 많이 초과된 것으로 나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관용차 대신 리스차를 썼는데 이 부분도 포함되지 않았다. 아들의 유학비용도 빠져있다"며 "그런데도 적자가 났고,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이 있다. 분명하게 해명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황식 후보자는 "김유정 의원님이 지적한 사항들을 분석해서 (추후 답변하겠다)"며 답변을 미뤘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것은 지금 얘기한 것이 아니라 지난 일요일(26일)부터 계속 보도됐던 것"이라며 "이런 사안을 이후에 분석한다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고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특히 "의원님의 지적대로 한다면 내가 부정한 돈을 받아서 공직생활을 한 것인데…"라는 김황식 총리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서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며 "출처를 분명하게 해달라는 차원에서 얘기한 것으로, 믿어달라는 말만으로는 해명이 안 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질의에 나선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도 김황식 총리 후보자의 재산형성 과정을 문제삼았다. 2006~2009년 사이 김황식 총리 후보자의 소득은 4억3500만원이었지만, 지출은 이것보다 많은 4억9000만원이었다며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녀의 유학비용까지 1억5000만원을 과다 지출했는데, 예금은 오히려 많아졌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근거를 대고, 유학 비용에 대해서는 외환거래 증빙 서류도 제출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범구 민주당 의원 역시 "많게는 한해 3000만원의 적자가 있었고, 수당을 포함해서 계산해도 적자다"라며 김황식 총리 후보자에 대한 공세에 힘을 보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