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문희상 위원장님과 위원 여러분,
저는 지금 개인적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감사원장 임기를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국무총리직을 제의받고 무척 당혹스러웠습니다. 제가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도 했습니다. 저는 감사원장직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마무리하고 싶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공직자로서 나라의 부름을 따르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오직 국리민복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이 국가로부터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다짐을 하며 청문회에 임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위원장님과 위원 여러분,
저는 그동안 자유롭고 정의로운 선진민주국가,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국가,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소망해 왔습니다.
제가 청문회를 거쳐 국무총리로 일하게 된다면, '부강한 나라, 공정한 사회, 그리고 따뜻한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국민의 위대한 저력으로 세계사에 유례없이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했습니다. 이제는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세계 중심국가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빛나는 성취를 바탕으로 선진화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선진화는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으로 여기는 '공정하고 따뜻한 사회'를 실현하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공정한 사회는 공평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 실패한 사람에게는 재기의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 그리고 법과 원칙, 인권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입니다. 따뜻한 사회는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사회, 나눔의 미덕이 실천되는 아름다운 사회입니다.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이런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갈등과 대립을 해소해야 합니다. 이념과 지역과 세대를 이어주는 진정한 소통이 절실합니다.
이와 함께 서민을 위한 정부의 정책이 국민적인 공감을 얻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착실히 추진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모든 공직자와 함께 더욱 낮은 곳에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소리를 듣고 그 뜻을 받들겠습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과 위원 여러분,
저에게 국무총리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국민 모두가 행복을 느끼는 진정한 선진일류국가를 만드는 데 저의 신명을 바치겠습니다. 그러나 결코 서두르거나 욕심 부리지 않겠습니다.
정기국회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저의 인사청문회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주신 위원장님과 위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위원님들께서 질의하신 사항에 대해 성실하고 진실하게 답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