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약 유입 지속될수록 해약환급금준비금도 증가...제도개선 필요성 증대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 전경［한화생명 제공］
NH투자증권은 21일 한화생명이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순이익 1360억원이라는 '깜짝 성적'을 낸 것을 두고, 타 보험사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배당은 여전히 난제라고 진단했다.
한화생명은 작년 4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136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예상치)를 두 자릿수 이상 상회했다. 투자손익(572억원)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앞서 실적을 발표한 보험사들은 각종 가정 변경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한화생명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이라며 "지금까지 보수적 가정 관리를 통해 부채 관리를 한 만큼, 금융당국의 가정 규제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보험손익은 예실차 마이너스(-)633억원, 손실계약비용 268억원 발생했는데, 연말 영향 고려하면 비교적 양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화생명은 K-ICS(지급여력) 비율 165%로 직전분기 대바 0.5%포인트(p)가 오르기도 했다.
◆…［자료출처=NH투자증권 보고서］
정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자본성 증권 잔여 발행 여력은 3조원대로, 올해 초 할인율 규제도 자본성 증권 발행으로 상쇄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분기별 손익 변동성은 높았지만, 결과적으로 지난해 연간 7천억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면서 "올해도 별다른 이슈만 없다면 7천억원대 이익은 지속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배당 문제는 여전히 난제라고 봤다. 정 연구원은 "신계약 유입이 지속될수록 해약환급금 준비금도 증가하며, 배당가능이익 산식 개선이 없다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배당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화생명 측은 보험업계 공동으로 금융당국과 협의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한화생명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보다 1.47%(40원) 내린 2675원에 거래되고 있다. 4분기 호실적이 전망되면서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최근 배당 이슈가 제기되면서 하락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52주 최고가는 3515원, 최저가는 2430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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