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건 위해 가자지구 일부 다른 중동국에 넘길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소유하고 개발하는 자신의 구상에 전념한다면서 팔레스타인 영토의 일부를 중동의 다른 국가에 넘길 수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관람하기 위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 원)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자지구를 미래 발전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을 곧 만날 것"이라며 "두 정상 모두 나와 대화한 이후 팔레스타인 난민을 받아들이는 데 동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개별 사례에 따라 팔레스타인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돌보고 그들이 죽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해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군을 파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