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간 최고가 갱신할 기세...오전 장 한때 하락세 보였지만 급반등 후 상승세
KB證 "현대로템, 폴란드 2-1차, 루마니아, 인도, 중동 수주모멘텀도 지속될 것"
◆…현대로템의 K-2 전차 모습［사진=현대로템 홈페이지 캡처］
잘 달리는 K-방산에 편승한 현대로템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또 다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25분 기준 현대로템은 전날보다 13.15% 급등한 6만9500원에 장 중 거래되고 있다. 오전 장 출발이후 앞서 이틀간 상승분에 대한 매도세로 인해 5%대 하락했으나 이후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52주 최고가가 7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1년 만에 최고가를 갱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로템은 6일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결기준(잠정)으로 매출 4조3766억원, 영업이익 4566억원, 순이익 4053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직전년도인 2023년보다 매출은 22.0%, 영업이익은 117.4%, 순이익은 158.5% 각각 큰 폭 늘었다. 수출 증가 및 생산성 향상에 따른 결과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부문별 2024년도 매출을 살펴보면 디펜스솔루션 부문(2조3652억원)과 에코플랜트 부문(5158억원)은 각각 50%, 13% 증가했지만 레일솔루션 부문(1조4956억원)은 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KB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현대로템의 지난해 4분기 실적(K-IFRS 연결)을 매출 1조4408억원, 영업이익 1617억원(영업이익률 11.2%)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7%, 영업이익은 131.7% 신장한 수치다.
정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에는 철도부문 저가수주물량 원가 재산정 등 1,4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국내 방산부문에는 창정비 관련 12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면서 "일회성비용과 이익을 제거한 수정 영업이익은 2,89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75.8%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분석했다.
이어 환율상승과 폴란드향 K2전차 납품 증가가 실적개선의 배경이라고 짚었다. 그는 "폴란드향 K2전차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환율도 상승한 것이 4분기 실적호조의 배경"이라면서 "지난해 56대가 폴란드에 납품된 K2전차가 올해는 96대로 증가하게 되는데, 제작기간이 1년 정도임을 감안하면 작년 4분기~올 1분기 1차 계약물량 매출반영의 정점"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방산부문 매출은 8981억원으로 3분기(5846억원) 대비 3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자료출처=KB증권 보고서］
정 연구원은 현대로템가 폴란드 2-1차, 루마니아, 인도, 중동 등 수주모멘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생산 물량 조율과 현지업체와 폴란드 정부 간 납품가격협상 등의 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폴란드 2-1차 물량의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영진도 조만간 계약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이미 시장에 많이 알려진 루마니아 1차 계약 뿐 아니라 인디아 및 중동국가와의 계약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고 이를 위해 생산능력을 증설 중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수주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로템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시가배당율은 과거 1주일 기준 산술평균 주가 기준 0.3%이다. 현재 배당금총액은 218억원이지만 향후 주주총회 승인 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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