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 "韓, 알래스카산 LNG 투자시 美와 무역긴장 완화"…日은 투자 고려중

트럼프, 취임날 '알래스카 LNG의 동맹국 운송 및 판매 추진' 명령

공화당 美의원 "투자시 동맹국의 대미 무역 흑자 감소에 도움"

"중국發 지정학 리스크 감소…韓·日·대만 적극 투자해야"

트럼프 이시바 회담서 논의될 가능성…"日 투자 의향 있어"

댄 설리번 미국 상원의원(공화당·알래스카)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의 동맹국들이 알래스카산 액화천연가스(LNG)에 투자하면,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여 양안 관계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상원의원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인도 태평양에서의 회복력 있는 에너지 협력' 세미나에에서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대한 아시아 동맹국의 투자를 촉구했다.

그는 "일본, 한국, 대만 등 (아시아) 동맹국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른 대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 프로젝트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면, 그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으나 나는 동맹국들과 함께 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설리번 의원은 아시아 동맹국에 알래스카산 LNG가 수출될 경우 미국의 무역적자를 연간 100억달러 줄일 수 있다고 밝히며 이번 프로젝트가 아시아 동맹국들에게 무역 긴장을 완화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일본, 한국 대만이 알래스카산 LNG를 도입한다면 확신하건데 미국 군함의 호위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방안이 중국의 압력으로 가스 수출이 중단될 위험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한 대응책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설리번 의원은 "우리의 아시아 동맹인 일본, 한국, 대만이 카타르에서 많은 가스를 가져오는데 나는 그것을 실수라고 본다"며 "카타르는 동맹국이지만 하마스 같은 테러 정권을 지원하기 때문에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서명한 행정명령에서 알래스카의 자원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과 함께, "알래스카 LNG의 다른 지역과 태평양 동맹국으로의 판매 및 운송"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이날 설리번 의원은 이번 주 6일(현지시간) 이뤄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게루 이시바 일본 총리의 회담에서 해당 주제가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일본이 이 프로젝트를 지지하며 무역 마찰을 피하고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800마일에 달하는 알래스카 북부의 가스 생산지에서 남부 항구로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의 실행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가스의 전체 비용이 다른 공급원들과 비교했을 때 비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자들은 일본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할 시 협상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주 "일본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면서도 "미국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